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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협동 조합 배움터 길을 나서다!! (함께 꾸는 꿈, 여럿이 같이 가는 길 ‘협동조합’)

도시가 춤을 춘다.

by 아름다운 마을 2012. 3. 13.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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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꾸는 꿈, 여럿이 같이 가는 길 ‘협동조합’
몬드라곤 부천을 꿈꾸는 이들과의 동행

                          (한효석 선생님네 털네기에서 첫 모임)

               (약대동에서 두번째 모임)
부천내 협동조합형 창업희망자 모임은 서울 협동조합 두루의 ‘만만한 카페’와 대전에서 발간되는 월간지 <토마토>가 운영하는 카페 ‘이데’ 및 매달 강의를 진행하는 <작은책> 등을 방문해 운영방식 및 창업 준비과정 등에 대해 진단했다.
<부천타운>은 이들과 동행해, 몬두라스를 꿈꾸는 부천의 미래를 함께 그려봤다.
협동조합형 창업희망자 모임 한효석씨는 “우리 주변의 일상적인 것들이 중지만 모으면 가능하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다”며 “협동조합은 여럿이 출자하고, 모두가 같이 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상호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상대를 배려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협동조합을 만들어 카페를 내고 잘 운영되면 동네마다 폭발적으로 굴러갈 수 있으며, 빵집, 카센터, 교육기관 등 무엇이든 가능하기 때문에 부천을 몬드라곤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여러곳을 방문하며 협동조합에 대한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천새롬교회 이원돈 목사는 “<토마토>의 경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잡지를 발간하고 문화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보면서 영상, 신문, 방송 등 지역과 소통하는 문화적 역량의 의미와 가능성을 보았다”며 “여러곳을 방문하며 소통과 상생할 수 잇는 가능성들을 지역에서도 꿈꿀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미아동 협동조합‘만만한 카페’
지역 내 대안적 경제 블럭의 꿈

‘만인은 일인을 위해, 일인은 만인을 위해’라는 뜻을 담은 ‘만만한’ 카페(서울시 성북구 미아동)는 협동조합 두루의 출자금으로 운영된다. 출자초기 13명 이던 조합원은 현재 68명으로 늘었으며, 출자금은 1만원부터 시작하지만 의결권은 공평하다. 
협동조합 두루 우성구 이사장은 “출자금 1000만원과 대출을 받아 카페를 시작했는데 현재 조합원의 50%가 동네주민이다”며 “1만원의 출자금만 내면 누구나 조합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데, 청소년들도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페가 문을 열면서 조합원이자 동네 공부방 등을 이용했던 청소년들이 매니저로 일하고 있으며, 청소년들은 카페를 넘어 카센터 등 다양한 협동조합형 창업의 꿈을 꾸고 있다.
우 이사장은 “카페 오픈 후 지역내에 대안적 경제 블럭이 형성될 수 있다는 비전을 갖게 됐다”며 “청소년들도 협동조합에 눈을 뜨면서 삶의 방식이 달라지고, 자신들의 일터가 되면서 자신감도 갖고 삶에 비전도 갖게 됐다”고 했다.
13명 출자금이 협동조합 창업으로 이뤄지고, 청소년들의 일터로 이어지고, 함께 꿈을 꾸는 이들이 생기면서 대안경제를 모색하고, 삶과 가치관에 변화까지 이뤄낸 것이다.
“우리의 카페는 실패할 수 있고, 실패할 것 같다. 하지만 아이들을 남겼다. 몸으로 협동조합을 체득한 아이들은 우리의 상상을 초ㅤㅊㅝㄹ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 협동조합은 단지 현재만 보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눈도 있어야 한다.”
협동조합 두루에서는 만만한카페 운영과 관련 출자금을 2200만원까지만 하기로 결의했다. 우 이사장은 “오픈 1년쯤 되는 6~7월을 출자금 2200만원 정도인데, 이는 자생하라는 뜻도 있다”고 설명했다.
만만한카페는 차 판매 외에도 바리스타교육, 공간대여 등으로 수입을 올리고 있으며 마음음악회, 데큐멘터리 제작 등 다양한 문화활동도 이뤄지고 있다.
협동조합 두루는 조합원과 주민들에게 은행보다 낮은 이율로 대출해 주는 공동체 기금사업, 주민에게 양질의 먹거리를 제공하는 식자재 사업도 기획하고 있다.
                                      (첫 투어 중 작은책 방문) 
월간 ‘작은책’
지역동동체 문화거점 꿈꾼다 

“3~5년 뒤에는 지역공동체 문화거점을 만들고 싶어요. 지역에서 강사도 발굴하고요.”
매달 인문학 강좌를 진행해 호응을 얻고 있는 월간 <작은책>(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안건모 편집인은 “강사만 보고 온다면 책을 봐도 충분하지만, 강의 후 사람끼리 어울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작은책>은 강좌 참가비 및 뒷풀이 비용을 차등 적용한다. 정규직, 비정규직, 투쟁사업단, 백수 등 각각에 따라 다르다. 강의 후 뒷풀이에서 관계를 만들고 함께 희망을 꿈꾼다.
“나 역시 작은책을 보고 노동자도 글을 쓸 수 있구나 생각해 96년 말부터 연재했고 이제는 대표를 맡고 있다”는 안 편집인은 버스운전사로 20여년을 생활하다 2005년부터 <작은책> 독자에서 편집인을 맡고 있다.
<작은책>은 <일하는 사람들의 눈으로 세상을 보자> 강연을 열고 있으며 사회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인권, 교육, 사회, 철학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강연은 △23일 김수행 <세계 대공황과 노동자> △4월 26일 남구현 <신자유주의 이후의 사회 복지> △5월 24일 박병상 <생태공동체에서 한층 자연스럽기> △6월 28일 공유정옥 <일터에서 살아남기> △7월 26일 정희진 <세상을 아는 방법. 여성주의> △8월 23일 이적 <비무장지대의 목사가 본 분단시대와 한국종교> △9월 27일 양희창 <제도교육과 대안교육> △10월 25일 강신주 <서민에게 철학이 필요한 까닭>이며 수강료는 한강좌 1만2000원, 작은책 독자 1만원이다. 02-323-5391

대전 월간지 <토마토>
문화놀이터 카페 I′DEE

대전에는 젊은 문화예술잡지인 <토마토>가 있다. 그리고 <토마토>가 운영하고 있는 대흥동 문화놀이터인 북카페 I′DEE가 있다.
월간 <토마토>는 2007년 5월 ‘사람, 공간 그리고 기록…’이란 테마로 창간됐다. 30대 중반의 5명이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옥천신문에서 5년정도 기자로 일하다 잡지를 내고 싶은 생각에 대학을 다녔던 대전에 자리 잡았다. 6평 작은 건물에서 인쇄비도 없어 고생했지만, 취재 왔다가 현재 공간을 알게 돼 입주하게 됐고 1년 정도 지나서는 아래층에 있던 카페도 인수하게 됐다.”                        (대흥동 문화놀이터를 꿈꾸는 카페 I′DEE)


이용원 편집실장은 “30살 무렵 삶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고, 어떻게 살까 고민하다 사람들과 계획하고 성취하는 일을 하자고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무슨 일을 할까?’ 고민 끝에 감수성 있고 아날로그적인 잡지를 선택했다. “잡지를 통해 다양한 일을 해보고 싶다”는 그는 “잡지를 메인매체로 두고 매채를 몇 개 더 만들고 싶다”고 했다. 물론 재정과 기회가 온다면 말이다.
학교에 속하지 않고 대학생들을 교육시켜 그들만의 날카로운 시선을 담아낼 수 있는 대학생 연합신문과 지하상가를 중심으로 지하철권을 묶을 수 있는 무가지, 신문형태로 주말여행 테마의 대전 사람을 위한 대전여행신문 등 계획은 무궁무진하다.
<토마토>는 잡지 발간 외에도 품앗이 성장학교 등 지역 내 여러단체와 사업을 펼치고 있다. 카페 I′DEE는 토마토와 독자들이 만나는 공간이 되기도, 인연이 시작되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처음 3명으로 시작했던 <토마토>는 현재 13명이 일하고 있다.
“통장에 돈은 안쌓이고 사람만 쌓이고 있다”는 이용원 편집실장은 “출판사업이 우리를 버틸 수 있게 하는 힘이 돼 주고 있다”고 밝혔다.
<토마토>가 6년째 접어들면서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등에 대한 권유가 들어오지만 현재 신중하게 바라보고 있다. “ 업의 타당성으로 보면 안된다”는 것이 이 편집실장의 생각이다. 
“사업자 마인드를 갖되 해야 될 일로 바라봐야 합니다. 대전일보 신춘문예가 사라졌을 때 우리가 시작한 것도 젊은 객기일 수 잇지만 해야 될 일로 봤기 때문입니다. 잡지를 처음 낼 때 주위에서는 ‘대전에서 낸다니 미친거 아냐’고 했지만 이제는 우리의 프리미엄이 됐어요.”
독자들 역시 창간기념식때 ‘너희가 이렇게 많이 올지 몰랐다’고 할 정도로 <토마토>는 힘들지만 올바르게 자리잡아 가고 있다.
“지치고 힘들 때 ‘우리가 하는 일이 의미가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면 다시한번 힘을 낼 수 있는 것 같아요. 인터넷 세대인 청소년들에게 <토마토>가 될까 고민도 했지만 텍스트가 주는 아날로그 감성에 본능적이라는 것을 확인했어요. 요즘은 잘만 만들면 망하지는 않겠구나 생각해요.”
대흥동 문화놀이터를 꿈꾸는 카페 I′DEE는 작가와 대중이 자유롭게 소통하는 공간으로 전시, 공연이 이뤄지는 작은 공연장이기도 하다. 책을 자유롭게 볼 수 있고, 사람들이 모여 소통하고 재주를 나누는 문화 사랑방이 되기도 한다.
이화여대 상상마을에 가듯 “대흥동에 가면 뭐하지? I′DEE에서 놀지~”란 생각을 갖게 끔 만드는 공간을 꿈꿨다는 I′DEE는 아무생각 없이 가도 재미있는 공간이 되길 꿈꾼다.
“협동조합으로 카페를 생각하신다면 카페를 주로 하고 문화사업을 부로 할 것인지, 문화사업을 주로 하고 카페를 부로 할 것인지 개념과 방향을 뚜렷이 해야 해요. I′DEE는 문화사업에 주를 두었어요.”
부천, 공동체를 꿈꾸다
함께 꾸는 꿈 ‘협동조합’… 카페 방송국 음식점 등 꿈을 현실로
혼자 꾸는 꿈은 때론 버겁다. 하지만 여럿이 함께 만들어 가는 꿈은 희망이 된다.
지난해 12월 말, 다섯 사람만 모이면 자유롭게 협동조합을 만들 수 있는 협동조합기본법이 제정되면서 부천에서도 협동조합을 통해 공동체를 만들어가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카페, 지역 방송국, 음식점, 학원, 동물병원, 떡집 등 혼자서는 꿈꾸기 힘든 창업에 여럿이 힘을 모으고, 함께 운영을 논의하며, 수익을 나누는 경제공동체를 꿈꾼다.
부천에서는 현재 내년초 협동조합형 카페, 음식점 창업을 하려는 움직임이 가장 구체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들은 또한 페이스북 ‘협동조합 배움터’와 온라인에 ‘협동조합형 창업 희망자 모임’(cafe.daum.net/pipls3)을 통해 협동조합형 창업을 함께 할 이들을 찾고 있다.
협동조합형 창업희망자 모임 한효석씨는 “혼자인 창업은 힘이 들지만 협동조합형 기업은 과정이 투명하고 구성원이 논의하여 의사를 결정하게 된다”며 “출자액에 상관없이 구성원이 평등한 관계로 만나고,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기업을 꿈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협동조합을 만들고 싶은 사람끼리 만나 정보를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에 모임을 만들었다”고 했다.

부천, 모임 통해 발걸음 재촉
협동조합형 창업희망자 모임은 부천지역 창업에 앞서 서울 협동조합 두루의 ‘만만한 카페’ 및 대전 월간지 <토마토>와 카페 I?DEE, <작은책> 등을 방문하는 등 발걸음을 빨리 하고 있다. <관련기사 6·7면>
협동조합 두루 우성구 이사장은 “혼자서는 먹고 살 수 없기 때문에 두루두루 같이 모여서 서로의 역할을 나누고 서로 협동하면서 삶을 꾸려가는 것이 경제다”며 “협동조합의 원칙은 십시일반의 원칙과 경제민주주의”라고 설명했다.
협동조합형 창업은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적정하게 벌면서 많은 이들과 같이 하고, 나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에 목적을 두는 것이 주식회사와 뚜렷하게 차이점을 갖는다.
한국협동조합연구소 박범용 협동조합형 기업지원팀장은 “협동조합은 배당 인센티브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관계’, ‘이상’, ‘함께하는 것’이 더 잘 활용돼야 조합원들의 자발성이 끌어올려지면서 경쟁력을 갖게 된다”고 했다. 또“원칙과 현실이 균형이 맞지 않으면 협동조합이 되지 않으며, 자발성과 충성도가 없으면 주식회사와 경쟁할 수 없다는 것도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협동조합형 창업희망자 모임은 협동조합에 관심 있는 부천 시민들의 참여를 지속적으로 끌어들여 나갈 계획이다. 또한 시행령 등이 나오는 올 연말부터 조합원 출자를 통해 협동조합형 창업을 다양한 분야에서 이끌어 낼 예정이다.
마을마다 주민들이 출자하고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또한 이용에 따른 수익금을 함께 나눠가질 수 있는 협동조합형 빵집, 카센터, 미용실, 학원, 카페, 병원 등이 들어선다면 부천의 10년 후 모습은 지금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이 이들이 그리는 부천의 미래다. 

     (여월동 돈가스 클럽에서 인문학 까페와 연합 모임)

    (약대동 신나는 가족 도서관에서 세미나 현장)
 

        ( 3.1절 부천 둘레로 단합대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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