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가 함께 꿈꾸며 춤추는 '마을 공동체' 만들기에 앞장 어린이집,지역아동센터,마을 도서관,가정지원센터 등 운영 "마을이 꿈을 꾸면 도시가 춤을 춘다"는 목표를 가지고 부천지역을 '마을공동체'로 만드는 일에 앞장서고 있는 교회가 있다. 교회 교인들만의 울타리를 넘어서서 마을 공동체를 대상으로 선교사역을 펼치는 부천노회 새롬교회(이원돈목사 시무)를 일컫는 말이다. 지난 1986년 새롬교회는 당시 빈민지역이던 부천시 약대동에서 어린이집을 시작하면서 출발했다. 그 해에 교회를 설립하고 지역주민을 섬기는 사역에 앞장서왔다. 3년 뒤에는 작은 마을도서관을 설립한데 이어 90년에는 지역 최초의 지역아동센터를 설립하는 등 새롬교회는 지역사회선교를 통해 지역주민을 섬기는 일에 열정을 쏟았다. 최근 가정이 해체되는 시기를 맞아 가정회복을 돕는 가정지원센터를 세워 노인들을 위한 실버모임과 한글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요 인문학 카페를 열어 성서 아카데미 등의 학습 소모임을 운영할 뿐 아니라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는 등 협동조합 형식의 마을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사회를 향한 새롬교회의 남다른 사역 뒤에는 담임 이원돈목사의 목회철학이 고스란이 배여 있다. 청년시절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 간사로 활동한 그는 우연히 부천시 약대동 지역조사보고서를 접한 후,뜻 있는 몇 명의 청년들과 함께 무작정 이 일에 뛰어들었다.
첫 사역은 지역의 무주택 맞벌이 부부와 아이들을 위한 새롬어린이집 운영이었다. 어려운 생활 여건으로 방치된 아이들과 어린이들을 위한 선교에 초점을 맞춘 것. 어린이집을 졸업한 아이들의 부모와 지역주민들의 간절한 요청에 따라 새롬교회는 1990년 방과 후 공부방을 시작했다. 이렇게 시작된 공부방은 1990년 지역 최초로 설립된 지역아동센터의 전신이 됐다. 이곳에선 어린이를 대상으로 매일 기초학습지도는 물론 독서교실을 비롯한 영어교실과 바이올린 교실,분노조절 프로그램,견학 및 체험학습,토요문화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돌봄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IMF 이후,새롬교회는 가정 해체가 가속화되고 결손가정과 아동학대가 빈번해지면서 지역아동을 위한 사역도 중요하지만 해체된 가정을 회복시키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판단,2000년에 가족지원센터를 설립했다. 가족지원센터에선 혼자사는 노인 가정을 대상으로 매주 2차례 도시락을 배달하고 매주 금요일엔 점심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또한 노인들의 건강을 위한 체조교실과 한글교실도 운영하며 어르신들의 사랑방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것. 특히 이 사역은 새롬교회가 지역사회와 함께 '마을 공동체 만들기' 사역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어 지역사회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이와 관련,이원돈목사는 "미래교회는 마을과 함께 하는 교회,마을의 교인들이 돼야 하고 또 목회자는 마을의 목사가 되야 한다"며 '마을 공동체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마을 공동체 만들기'의 일환으로 추진된 사역 가운데는 2000년 약대 신나는 가족도서관을 개관하고 교회 주위에 자리한 약대동 주민자치센터 건물에 입주하는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다. 가족도서관 개관엔 푸른부천 21이라는 시민사회와 결합해 추진한 사역으로 이 일을 통해 부천지역에 15개의 마을 도서관을 설립하는 일에 기여했다. 요즘 '생명목회와 지역사회간의 네트워크 형성'에 앞장서고 있는 새롬교회가 남다른 관심을 쏟는 사역 가운데 하나가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자를 돌보는 마을 만들기 사역이다. "이 일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곳이 교회"라고 강조한 이원돈목사는 스페인 몬드라곤 공동체처럼 협동조합과 사회적 기업을 통한 마을 공동체를 만드는 일이다. 이를 위해 새롬교회는 협동조합을 통한 인문학 배움터 카페를 운영하게 됐고 또한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는데도 관심을 쏟고 있다. 낮은 자세로 지역사회를 섬기고 소외된 자를 돕는 일에 앞장서는 새롬교회는 지역사회를 정의와 평화와 생명을 이루는 마을 공동체로 변화시키기 위해 오늘도 지역주민과 함께 이 일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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