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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교회도 인문학 열풍

도시가 춤을 춘다.

by 아름다운 마을 2017. 5. 1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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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 새롬교회의 인문학 프로그램에 참여한 교인과 주민들이 이원돈 목사(뒤쪽 가운데)와 토론하고 있다. 새롬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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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으로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불신자들과 접점을 넓히는 교회들이 늘고 있다.

경북 경주제일교회(정영택 목사)는 지난 13일부터 ‘경주시민을 위한 봄 인문학 콘서트’를 시작했다. 인문학 콘서트는 다음 달 3일까지 토요일마다 열린다. 이의용 국민대 교수가 ‘말이 통하는 세상’을 주제로 첫 무대를 이끌었다. 이 교수는 “소통의 역사와 필요성을 비롯해 원활한 소통법 등을 강의했는데 인문학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교인과 주민의 반응이 뜨거웠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앞으로 세 차례 이어지는 인문학 콘서트에는 20일 박정신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 종신교수와 27일 한완상 서울대 명예교수, 6월 3일 정영택 목사가 강사로 나서 각각 ‘인류 문명사’ ‘새 시대 리더십’ ‘인간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삶’을 주제로 시민들을 만난다.  

정 목사는 “인문학을 전면에 내세워 교회에 다니지 않는 주민들도 교회를 찾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면서 “가을 인문학 콘서트도 다양한 주제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인문학 콘서트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서운학 경주제일교회 장로는 “평소 접할 수 없던 수준 높은 강의여서 집중도가 높았다”면서 “이번 토요일에는 친구와 친지들도 초청해 함께 듣겠다”고 했다. 


경기도 부천 새롬교회(이원돈 목사)는 교회 밖에서 인문학 강좌를 진행하며 지역사회와 적극적인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5년 전부터 ‘부천 성서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교회는 교회와 가까운 약대 신나는가족도서관에서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독서토론과 명사초청 강연을 열고 있다. 최근엔 이원돈 목사가 유럽 종교개혁지 순례 후 ‘중교개혁500주년과 유럽’을 주제로 발표했다. 젊은 세대를 위해서는 교회 인근 카페에서 ‘마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선 젊은 세대들의 눈높이에 맞춘 인문학 강좌가 진행된다.  




이 목사는 “인문학 강좌를 운영하면서 교회와 지역사회, 세대 간 소통이 원활해지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특히 마을 카페나 도서관을 활용하다보니 주민들이 ‘교회에 간다’는 부담을 갖지 않고도 모임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설명했다.  

전북 전주 미담교회(김정훈 목사)는 교인들을 대상으로 소그룹 인문학 독서모임을 운영한다. 매달 한차례 모임을 갖는데 이번 달에는 주제를 ‘죽음’으로 정하고 ‘숨결이 바람 될 때’라는 책을 읽고 있다. 프로그램 담당인 김여진 전도사는 “거창한 모임은 아니어도 교인들이 함께 책을 읽으며 성경과 인문학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점이 유익하다”고 전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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