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새로운 이야기를 함께 쓰고 마을로 나가기Ø연극에 내 이야기를 실어보자 : 흥부와 놀부Ø인형극단 : ‘날으는약대할매’Ø미디어를 배워보자 ‘나는 행복해’ ‘인생사진관’Ø영화를 찍어보까 ‘백점짜리내 인생’ ‘ 청춘꽃매’ Ø나도 래퍼 ‘할매래퍼단‘ Ø세대공감 합창단 ‘세어림’Ø실버방송단: ‘할수다’ ‘19금 라디오극장’Ø사람책1.딸.아들.사위.며느리 뭐가 달라?2.자식하고 같이 사는 게 좋아? 싫어?3.개 키우는 것에 대해 의견
4.맞고 사는 여자 어떻게 생각하나?
5.내 인생 살면서 가장 후회 되는것?•이런 모든 활동들이 세대공감으로
1.청년들이 활동하는 마을2.세대공감. 마을가족의 형성3.다양하고 새로운 세대.마을의 문화콘텐츠개발4.도시 속 세대공동거주실험5.자라나는 마을일꾼들•이 모든 것들의 동력은?
새롬가정지원센터에서 마을로
어린이권리조례
일본마찌쯔꾸리와마을만들기
1990년대 지역선교일꾼 이야기
일꾼들은 다 약대동에서 살자!
지역에서 만난 어린이집 부모가 교사로
지역에서 만난 어린이집 부모가 카페매니저로
공부방 꼬마제자였던아이가 청년이 되어마을로 돌아와 청소년밥차일꾼으로 (지금의 청소년이 마을일꾼으로)
플랭카드로홍보했지만 하얀건천이고 까만건글자이니 도대체 당사자가 볼수가없지 않은가. 게다가 글을 모르는 것이 죄도 아닌데 서로 부끄러워하여 숨기고 살고들 계시니 학생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한 분으로 시작했지만 며느리가, 딸이, 교회전도사님이 모셔온 분들로 점점 채워지기시작했다.(2017년 현재 100여분이 되었다) 알고 지냈지만 같은 처지라는 것을 몰랐던 이웃들이 한글교실에서 만나 비밀을 공유?하는 친밀한 사이가 되었다
문할머니 말씀이 이제까지 화장을 안해봤단다. 당신은 옷차림은 거지같이 차려입어도글씨 잘 읽고 잘 쓰는 사람이 이 세상에서 제일 존경스럽고 부럽단다. 화장 뽀얗게 하고 있는데 누가 와서 글 물어봐서 모른다하면얼마나 챙피할까. 그 생각에 지금까지 얼굴에 화장을 안해봤단다.
수자 어르신은 10살이 되기도 전에 남의 집에 식모로 가야 했다. 우리나라 70대 이상의 여성들이 거의 그렇듯 전쟁과 가난을 온몸으로 겪어야 했던 시대였고 기회를 우선 남자형제들에게 양보해야 했다. 수자어르신은어린 나이에 식모살이를 하면서 주인아저씨 아들한테 많이 맞았다고 했다. 별 일을 다 겪었다고 했다. 상세하게 듣지 않아도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쉽게 상상이 갔다.
어릴 때 교육과 경험이 중요하다는건 상식적인 말이다. 수자어르신은 교육도 못받고 좋은 경험의 기회도 없었다. 그런 과정에서 학습이나 소통에 관계되는 뇌의 어떤 부분에 손상이 가지 않았나 싶다. 수자어르신 뿐 아니라 비슷한 양상을 나타내는 어르신들이 꽤 있다.
일상생활을 그럭저럭 하지만 소통과 사회적 학습이 어렵다. 수자어르신은여느할머니처럼손맛이 있는 편도 아니다. 살림을 잘하는 것도 아니다. 때로는 주변의 친구들이 따돌림을 하기도 하지만 본인은 잘 모르신다. 그저 깔깔깔~~~
우리 교회는 사회적 심방기간이 있다 교회출석에 상관없이 돌봄이 필요한 분을 찾아가 기도해드리고 얘기도 나누는 기간이다. 새롬교회 지역선교기관에서 추천하여 교회의 권사님들이 같이 방문한다. 마을떡방인달나라토끼가 생산한 떡과 식혜를 가지고 가서 같이 얘기를 나누면 무척 좋아하신다. 절을 다녀도 성당을 다녀도 같이 기도하는 것을 반기신다. 관심과 사랑이 좋아서다.
노인복지가발달했다는것은동네에돌봄연결망이얼마나구성되어있는지보면알 수 있다. 노인과장애인은그저멀리떨어진공기좋은곳에가두려한다. 그들은공기좋은곳을좋아하지않고사람많은곳을좋아한다. 국가는대놓고효도를부추겨서개인이책임지게한다. 장애인이이용하는시설이있으면집값이떨어진다고난리를치는사람들의의식또한국가의의식과손발이척척맞는다.
“선생님. 실은 난 시집온 그 날부터 맞고 살았어. 첫날밤부터 술이 억수로 취해가지고 패는 거야. 그날부터 지금까지 계속이야. 공부하러 올 때도 딴 남자 만나는거아니냐고 의심을 하고 병원도 맘대로 못가”
어르신께 위로와 용기를 내라고 말씀드렸다. 어르신은 한달을 고민하더니 신고를 결심했다. 더 이상 맞고 살다가는죽을 지경이라 하셨다. 그러던 와중에 폭력이 일어났고 어르신은 짐을 챙겨 우리한테오셨다. 노인보호기관과 연결을 했고 여성쉼터에 가기로 결정했다.
며느리와 아들이 알게 되었고 영감님이 온 동네를 다니며 순자어르신을찾고 다녔다. 쉼터에 가셨고 영감님은 아들을 괴롭혔다. 나는 지방에 사는 큰따님께 전화를 했다. 이만저만하니 순자어르신을혼자 사시게 해야 할 것 같다는 의견을 말했다. 하지만 딸, 아들, 며느리 모두 순자어르신이이 상황을 짊어지고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험악한 아버지를 누가 돌보는가에 대한 관심이 더 있었다. 어머니가 평생 얼마나 힘든 인생을 살았는지에 대해서는 불감증이었다.
그때 많은 시간을 함께 해 온 동무들이 “그래 한번 해 봐. 자네는 할 수 있어. 참고 산다고 자식들이 좋아하지 않아” 등 응원의 말을 했다. 새로운 삶을 살아야겠다는그녀의 굳은 결심은 많은 시간의 고통과 눈물을 딛고 지금은 남편이 병원에 있고, 혼자 씩씩하게 살아가고 계신다. 이런 과정까지는 공동체적 관계에서 빚어낸 우정의 지지세력들이 있었고, 그녀가 발견한 ‘용감한 그녀의 결단’이있었다. 그녀는 이제 ‘매 맞는 아내’에서‘잘 살고 있는 사람’으로살아가신다.
여성어르신들이신체적. 정신적으로 아픈 곳이 참 많다. 특히 마음이 많이 아프시다. 그런 분들에게 동무들과 말할 공간이 참으로 필요하다.
노인복지를 고민하는 사람들은 이런 특징에 신경을 써서 동무들을 엮어줄 수 있고 노인에게 딱 적합한 공간을 디자인했으면 좋겠다.
길가다가 구덩이에 돈이 왕창 떨어져있었으면하는 상상을 수도 없이 한다. 그 돈으로 미래형 마을커뮤니티센터를 만들고 어린이,청소년,노인까지 세대가 공감하여 소통할 수 있는 재밌고 신나는 하드웨어를 디자인하고 싶다. 그래서 마을이 더 역동적으로 소통하며 움직일 수 있도록 그 역할을 하는 미래형커뮤니티센터가 약대동.삼정동등구도심지역에만들어지는게 소망이다.
청년들이 유입되고 신나고 활기찬 에너지가 넘쳐야 마을이 살고 사회가 지속될 수 있다. 특히 정치하는 분들은 좀 더 공부를 열심히 해서 미래형 주민의 요구에 섬세하게 반응하고 움직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거기에 또 하나 얹어본다면 청년과 어르신의 공동주택이다. 요양원 형태던공동주택형태던현재 살고 있는 마을에 있어야 한다. 요양원을 공기 좋은 어디에 지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젊은 분들! 그건 착오다. 어르신들은 공기 좋은 곳보다는 사람 많은 곳을 좋아한다. 마을에 있어야 한다. 사람들과 만나고 시장고다니고 사람들의 눈과 숨결근처에 있어야 자존감을 지키고 살아갈 수 있다. 존엄하게 죽어갈 수 있다. 청년들 역시 어르신을 돌봐드리면서경험과 지혜를 학습하며 따뜻한 마을공동체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고령화를 문제로 보면 안된다. 그분들에게 죄책감을 안긴다. 고령화가 왜 문제인가? 젊은 사람들이 마음놓고연애하고 결혼하고 애기 낳기 두렵게 하는 구조가 더 문제 아닌가? 저출생이해결되어야 고령화도 해결할 수 있다.
아! 나는아이디어도많고열정도있는데딱 하나! 돈이없다.
그 당시 약대동에는 술과 폭력으로 힘든 여자와 노인, 아이들이 꽤 있었다. 하지만 술에 중독된 사람들의 끝도 그리 좋지는 않았다. 어린이집에 다니던 승훈이 아빠가 그런 경우였는데 아빠의 술과 폭력에 시달리던 승훈이는 초등학교 졸업후바로 공장에 들어가 돈을 벌더니 아빠를 병원에 강제입소시켰다. 엄마와 여동생을 계속 때리는 것을 참을 수 없었던 것이다. 아빠는 3년후병원에서 퇴원했지만 갈 곳이 없었다. 가족은 알리지 않고 먼 곳으로 이사를 해버렸던 것이다.
어느날어린이집에 출근했더니 승훈이 아빠가 문을 따고 들어와 잠을 자고 계셨다. 몇 번을 모른척했는데 얼마후술을 드시고 길에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한 인간이 이렇게 망가지는구나 라는 생각에 측은했다.
텍스트 밖의 삶을 발견하다
이야기 하다. 듣다. 그리고 쓰고 춤추다 – 서로 돌봄
마을로 나가 공생하다
“우리 없이는 우리에 대한 것도 없다.” (장애인권리운동)
돌봄의 수혜자는 나를 타인들로부터 분리(타자화)
-> 없어진 ‘목소리’, 집단화, 획일화 (호명하기, naming) :노인, 환자, 장애인
전문가에 의해 압도 당함 : 삶에 대해 지시 받는다.
삶의 목적지와 지도 상실, 다양한 이야기 실종
사회적 발화 필요 –새로운 이야기(narrative)
*말하기 능력 복원이 주체적 돌봄과 공생의 전제조건
용기 필요 : 의미화, 고통의 개별성
나의 이야기를 전문적 범위 바깥으로 옮기기: 새로운 지도와 인식 형성 화자는 그들의 이야기에 특정한 모양과 방향부여
이야기를하고 듣다 : “공감은 고통의 표식을 짊어진 사람들의 우정”(슈바이처)
*‘우리’의 이야기로 재구조화(스캐폴딩)
말하기는 기억하기. 공동체의식으로 재창조하기. 서로의 증인되기
내 목소리를 찾기
한글을 모른다거나잘 읽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에 대해 읽지 못하거나 읽지 않는 상태입니다. 게다가 학교교육은 못받았기에제도교육의 기본맥락에서완전히 벗어난 분들입니다.
재밌는 것은 이분들이 기억력과 상황판단력이굉장히 우수하다는 것이지요. 이것은 생존의 감각입니다. 생존하기 위해서 글도 이미지와 눈치로 때려 맞추고 시장에서 계산도 합니다. 게다가 고유단어도 창조적으로 바꾸어 말합니다. 특히 외래어는 두말할 것도 없습니다.
조선후기 지성인 홍대용은 책읽기란세상을 읽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저에게 책읽기는 텍스트였습니다. 하지만 우리 어르신들은 세상을 읽었으니 더 큰 공부를 한 것이지요. 그리고 그 세상에는 너무나도 다양하고 깜짝 놀랄 일들도 많았습니다. 대부분 우리의 큰 실수는 그 세계의 한부분만 보고 복지다, 교육이다 관리의 체계로 나눈다는 것입니다. 인생의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 세계를 보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가정에서 먹는 따듯한 정이 담긴 밥상을 중요시.
자원봉사자의 밥봉사+노인들 각자 설거지 및 이웃반찬배달과 말벗활동으로 이어짐
어르신들은 뭘 하자고 하면 첨에는 이렇게들말씀하신다. “다 늙어가지고 뭘 해” “ 이런건이쁜젊은이들이 해야지” “ 사람들이 욕해 ”
하지만 시작했다 하면 참 잘도 하신다. 애드립을치는데 맛깔스럽다. 글은 몰라도 생의 경험은 수석이다. 그 속에서 나오는 애드립은천하의 명품 대사가 된다. 정자 어르신 역시 그 중 한분이다
금분학상의고민은 아들이었다. “아들놈이 새끼가 사업한다고 돈 달라 혀서 내가 안된다고 했더만삐쳐서 명절에도 안와. 괘씸한 놈의 새끼. 내가 돈 주나 봐라” 하지만 나는 금분학상이아드님에게 곧 돈을 주게 될거라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돈을 줬는데도 자꾸 모자란다고 한단다. 금분학상은은행에서 현금 5000만원을 찾아서 내 이름으로 통장을 만들어달라고했다. 아들이 자꾸 현금이 어디 있냐고 물어본단다. 나는 너무 부담스러웠지만 그냥 그렇게 해드리고 도장을 새로 만들어서 금분학상에게드렸다.
대부분 어르신들이 아들한테 돈을 거의 뺏기신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자꾸 보채면 마지막 재산을 주고는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금분학상은딸들이 잘 돌봐드려서병원도 같이 가고 다리수술도 시켜드렸다. 금분학상은늘 “난 내 관에 한글 책을 넣을거야. 못배운게너무 한이 되야서죽어서 한글은 꼭 배울거구먼” 그러면 나는 말하곤 했다.“아이고 엄니. 걱정을 말어유. 내가 엄니 관속에 떡허니한글책하나 넣고 연필까정넣어드릴텡게”
영화를 찍을수록 내용이 변하고 급기야는 바람 핀 남편을 죽이고 시어머니의 참회와 용서가 등장했다. 결국 내 인생은 백점짜리다라는결론이 났다. 처음 이야기와 나중 이야기가 변한 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았고 한 큐에 내리 찍고 서울노인영화제에서 3등을 수상했다. 약대동꼽사리영화제에출품하여 레드카펫을 걷기도 하였다.
영화제 수상소식에 매스컴에도 나고 이웃에서도 알아보니 배우들이 신이 났다. 다른 반 어르신들이 우리도 찍고 싶다고 하여 다음해에는 청춘꽃매를찍었다. 치매끼가온 어르신에게 힘이 되는 친구들의 우정을 그렸다. 많은 공감을 얻어서 대상을 차지했다.
어르신들은 영화를 찍거나 춤을 추거나 연극을 하면서 알게 모르게 인생극장을 연출하신다. 본인의 이야기를 은연중에 풀거나 문제제기를 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문화예술활동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수상까지 하다보니이제 우리 어르신들은 못하는게 없게 되었다. 뭐든지 하자고 하면 대부분 오케이다.
영화제 상금을 소중한데 쓰게 되었다. 송전탑 밀양어르신을초대하여 북콘서트를 열고 세월호 가족 위로잔치를 열었다. 어르신들이 직접 노래도 하고 같이 밥을 나누니 초대된 손님들이 너무들 좋아하셨다. 골방에 축 쳐지고 눈치보는 어르신보다 활달하고 나서는 어르신이 좋다. 사회를 읽어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관계를 맺어가는 선배시민으로서 모습을 만들어가는 우리 어르신들이 너무 아름답다.
양태어르신은‘백점짜리내인생’ 영화에도 출연하셔서 다리는 아프지만 앉아서 옛날을 회상하는 역할을 맡으셨다. 그 영화로 상도 받게 되니 더욱 기분이 좋아지셨다. 양태어르신은나중에 당신의 관 속에 영화제상을 같이 묻어달라고하시며 사람좋은미소를 계속 보내주셨다. 딸들도 그런 엄마를 잘 이해하고 고맙다며 가끔 과일도 보내주신다.
김##어르신 " 우리집 밑에 빈방에 어느날저녁 딸그락소리가나서 가봤더니 애들이 부르스타갖다 놓고 라면을 끓이려고 하는거야“
"니네모하는거니“ “왜요? 신고라도 하게요? "
“ 아니. 신고 안해. 위험 해서 그러지. 우리집에 김치밖에 없는데 같이 밥먹을래?"
그렇게 세 명의 청소년과 혼자 사는 할머니는 따끈한 밥과 김치. 라면에 밥말아먹음서 별얘기를 다했답니다. 관심 없는 부모. 집 나간 엄마. 돌아가신 부모.. 소위 전문가가 우리 할머니보다 이런 관계 형성을 얼마나 더 잘 할수있을까요.
할머니는 우리가 되찾으려 하는 이웃. 세대공감. 마을의 따뜻한 품으로 아이를 품었습니다. 방송단과 함께한 우리 선생님 얘기를 전해 듣고 맴 저끝이찌르르 해졌습니다
우리 어르신들은 이야기를 코믹하게 풀어내는 재주가 있다. 무슨 이야기든우리 어르신들한테가면 19금이 된다. 인형을 더듬지를 않나. 대사가 갈수록 야해진다. 원래 인형극 공연을 어린이집에서도 하기로 했지만 다 취소하는 웃지못할 불상사가 일어났다. 그리하여 우리는 19금인형극이라는 타이틀을 달게 되었다.
70대와 가장 궁합이 잘 맞는 나이가 10대이다. 손주세대이기 때문이다. 내리사랑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70대분들은 10대를 예뻐하신다. 우리 어르신들은 청소년밥차봉사도 하시고 새벽설겆이도해주신다. 지역 행사가 있으면 출연하여 여러 세대를 만나기로 한다.
조손짝꿍단이라는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과 함께 이야기베틀도하고 작업도 해봤는데 의외로 잘 어울린다. 조손짝꿍단은청소년과 어르신을 짝지어주고 프로그램에서 보고 마을에서 보고 간간히 안부인사를 전하게 하는 느슨한 조손가족의형태다. 여기에 청년을 붙이고 또 중년을 붙이면 대안가족공동체가 되는 거다. 나는 이런 마을가족의 형태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가족은 고정되지 않고 필요에 따라 바뀌기고하면서 결국 마을에 사는 모든 세대가 서로 한번씩은 만날 수 있고 진정한 이웃이 될 수 있지 않겠는가? 신앙인으로서 나는 이런 예수가족, 예수마을이 이상적 관계라고 생각한다.
어르신들과 8년정도의 공동체적 관계 속에서 다양한 프로그램과 관계, 여러 가지 실험속에서 어르신들은 요모조모의 모습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보고 공동체의 성장을 볼 수 있는가? 그것은 더 확장된 관계의 형성과 지역사회로 나아가는 모습니다. ‘노인은 그저 뒷방에 앉아서 가만히 있는게 도와주는 거지’ ‘ 잔소리만 하면서 고집불통이야’ ‘도움이 안돼’ ‘ 머리가 다 늙었어’ ‘옛날 사람이지’ 라는 지배적 편견과 스스로 덮어쓴 소외감의 굴레를 벗고 ‘신나고 밝고 활기찬’ 모습으로 마을로 나가 다양한 사람, 세대와 어울리며 새로운 맥락과 컨셉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노인이 꼭 다정하고 따뜻하고 지혜가 빛나는 존재이어만하는 것은 아닙니다. 노인은 ‘노인’이아니라 여성이고 남성이고 다양한 성격과 능력과 재주가 있는 사람입니다. 이러저러한 모습이 다른 사람들과 만나서 어우러지고, 관계를 맺고, 다양한 모습들로 함께 성장해 갈 수 있는 힘을 같이 낼 수 있는 공동체가 바로 마을, 지역사회가 될 수 있는것.. 이것이 우리들 Narrtive의 건강한 확장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저는 이제 상상하고 실천합니다. 조손짝꿍단, 우따이삼, 마을가족등입니다. 청소년들과 조손짝꿍을맺고, 아이들에겐 따뜻한 이모와 삼촌을, 이렇게 해서 새로운 마을가족으로 형성해갈 수 있도록 하고, 우리 어르신들은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어른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상상을 해 보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의 진행은 이제 시작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 다양한 우리들의 이야기가 짜여질 지 기대합니다.
2.마을관계자들의 지속적인 만남과 공부-어린이집. 센터등실무자들이 한 달에 한번 모임-인문학/ 지역사회 참여/세대공감•텍스트 밖의 세상을 읽어야 한다.-가치관의 ‘변화’가 아닌 그 밖으로 뛰어 들어가보기-한 사람 속에 있는 필름의 끝자락을 들여다볼 수 있어야 하고-사람과 체계를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맺는 것-반드시 마을에서 서로 어울려야 하기-들여다보는 게 아니라 그 자리에 서서 보기-나는 완성하는 사람이 아니라 씨를 뿌리는 사람-내가 행복하고 즐거워야 어떤 일도 좋은 에너지를 생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