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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교회 스토리

그와 함께 춤을...

by 아름다운 마을 2017. 6. 17.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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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교회21

작은 교회 스토리

분데스테오 포이두2001 2017.05.04 07:42


일주일쯤 전일까? 지난 화요일(2017년 4월 4일) 부산 YWCA 2층에 있는 하임교회에서 ‘작은 교회’를 위한 작은 세미나(?) 모임이 열렸다. 유명하신 선생님들이 부산 지역의 운동을 위하여 내려 오셔서 간단한 소개 강연과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셨단다. 매머드한 거대교회의 패러다임에 사로잡혀 있는 우리의 실정에서, ‘작은 것’으로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루어 가고 계신 분들이 척박한 부산 지역으로 오신다는 것이었다.


‘작은 교회’로 가는 나의 스토리는 그리 만만치만은 않았다. 우선 나는 YMCA로 갔다. ‘M’과 ‘W’는 서로 뒤짚혀 있는 모양세인데, 그런가? 사실 이건 잘 살펴봐야지만 그러하다. 아, 물론 내 지각이 고의였다고 말하려는 건 아니다.


다행히 YMCA에서 YWCA까지는 멀지 않았고, 2층에서 물어보았더니 한 층 위라고 해서 올라갔다. 아직도 공식적으로는 하임교회가 2층인지 3층인지 모른다. 확실한 것은 내가 꽤 늦게 도착했다는 사실 정도이다.


그런데 모임은 의외로 많이 진행되고 있지 않았다. 전체 20명 정도의 인원이 모였는데, 주제가 주제이니만큼 대다수가 목회자들이었고 집사님 몇 분, 그리고 자신을 무신론자로 소개한 안티-기독교 청년이 한 명 참석해 있었다. 참석자들의 자기 소개가 진행 중이었는데, 많이 진행되지 않았다.


소개가 대충 끝난 후, 방인성 목사님께서 짧은 소개 겸 강연을 하셨다. 그 곁에 다른 한 분의 목사님이 더 앉아 계셨는데, 이원돈 목사님이라고 했다. 덤으로 따라오셨다는 이원돈 목사님은 ‘마을’과 ‘공동체’, ‘마을 교회’와 교회의 ‘지역성’을 위한 운동을 하신다고 했다. ‘마을 교회’와 ‘지역성’이라는 말이 너무나 듣기 좋아서, 우연히 마지막으로 돌아온 나의 소개시간에 이 목사님께 기대된다고 말씀 드렸으나, 시간상 나의 기대는 충족되지 못하고 말았다.



이하는 방 목사님의 짧은 소개 강연을 내 나름으로 요약한 것이다. 방인성 목사님은 3년 전, 아, 이제 뭍으로 올라온(2017년 4월 9일) 세월호가 바다에 잠긴 3년 전, 세월호 텐트에서 40일 동안 단식을 하셨던 분이시다.


방 목사님은 교회의 개혁과 작은 교회를 연결시켰다. 교회는 신(神)도 개혁하지 못한다, 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에 의하면 한 교회의 적정한 인원수는 약 300명 정도이다, 교회가 환경 및 지역 유기성을 가져야 한다고  하셨다. 이는 ‘생명, 평화 마당’으로 표현되었는데, 나중에 “생명은 작고, 평화는 낮다”는 말로 요약했다.


더하여 한국적 현실의 한국적 교회를 말씀하기도 했는데, ‘한’과 ‘흥’이라는 민족 고유의 어떤 것이 교회적으로 표현되기를 원하는 것 같았다. 또한 뜨거운 영성의 열성적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는 당부의 말씀도 전했다.


생명은 차이와 다양성을 가지는데, 이는 교회마다의 은사의 차이로 나타나 다른 교회들과 네트워킹을 통해서 연결된다. 이런 식으로 생명, 평화 마당은 환경과 지역적 유기성을 표현하는데, 방 목사님은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라고 한다.


내 기억에 한 기독교 뉴스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방 목사님은 빚의 탕감을 실천하는 경험을 언급했더랬는데, 이 날 희년을 강조하면서 ‘희년 은행’을 말씀하셨다. 질문을 통해서 확인해 보니, 빚의 전격적인 탕감 곧 빚 갚아주기가 아니라 빚의 이자를 대신 갚아주어서 빚에 짖눌린 사람이 회복되어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 희년은행은 목사들의 삶을 지탱해주는 것이기도 했다. 그리하여 참 뜻을 가진 목사들이 매달의 수입에 지원을 받아서, 생계 유지가 아니라 본래의 사역인 성경연구 등에 시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이것이 일종의 목사들의 협동조합이 아닌가 하였고, 이에 동의하셨다. 말한 김에 교회들에서 먼저 기본소득이 시행되는 것이 어떤가 하는 바램을 얘기해 보았다.


가장 독특한 이야기는 ‘시민 자산화’라는 주제였다. 이것은 지역적 특성을 지니는 것으로, 한 지역의 공원 등과 같이 지역 시민들의 공유물을 시민들의 자산으로 만들자는 취지였다. 우리나라는 이와 같이 지역민들이 공유하는 자원 비율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 높지 않다고 한다. 그리고 한 연구원이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조만간, 적어도 이 해(2017년)가 다 가기 전에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한다. 아마도 개혁 500주년이 되는 이 해 10월 말 이전에 나름의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


시민 자산화에 특히 관심이 갔던 것은 이것이 작지만 아주 긍정적이고 파지티브(positive)한 의미에서 지역성을 획득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물론 한 지역의 소년소녀 가장이나 어려운 어르신들을 찾아보고, 말하자면 발로 인구조사하여, 지역에서 교회가 의미로운 존재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는 극단적인 경우에 해당하고 보다 일반적으로 지역성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보통의 모든 시민들이 지역에서 경제적으로 실질적인 가치를 가지고 참여할 수 있는 긍정적인 것이 필요하다. 물론 공유된 지역적 자산에 관한 말이다. 이것을 강조하는 이유는 우리 지역 사회에서 하나의 ‘섬’이 되어버렸다는 교회뿐만이 아니라, 사회 자체가 지역성을 현저히 상실하여 뿌리가 없는 식물처럼 날라가 버렸기 때문이다.


이제 이원돈 목사님께서 잠시 덧붙이신 몇 가지를 말해볼까 한다. 그것은 공유사회와 협동, 탈-중심화된 생태계에 관한 것이다. 탈-중심화된 생태계란 지역적인 사회 공동체를 의미한다. 그러나 현재 이러한 지역적이고 생태적 공동체는 없다. 놀랍게도 이원돈 목사님은 동네 촛불을 얘기하셨는데, 이는 실로 내가 이번 촛불 국면에서 처음부터 바라고 기다리던 것이었다. 실제로 동네 촛불은 대구에서 마을마을로 나타났던 바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곧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이 모든 것은 다시 한 번 지역성을 상실해 버린 우리의 정황과 21세기에 준비되지 않은 우리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서울에서는 ‘작은 교회 박람회’라는 것이 벌써 4년째 열렸다고 한다. 100개 이상의 교회에서 참여하여 수많은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작은 교회’를 알리고 설명하는 장을 마련해 온 것이다. 이제 이름을 ‘작은 교회 마당’으로 바꾸어서 개최될 터인데, 이러한 마당이 탈-중심화되고 지역적인 방식으로 부산에서도 나오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전하셨다. 나 역시 이 척박한 부산 땅에서 건전하고 좋은 교회, 참 교회를 찾는 많은 사람들이 와서 자기들이 원하는 교회를 찾아 보고 질문하고 듣고 대답하는 이러한 마당이 조만간 마련될 수 있기를 바란다.


이것이야말로 ‘교회 정관 운동’이 말하는 것의 실사적인 형태가 아닌가. 언이 아니라 오프에서 발로 찾아가는 마당이 아닌가.




【 부산지역” 작은교회 운동 간담회 계획안 

 

● 취지

① 생명평화마당에는 지난 2013년부터 매월 가을(10월 초)마다 생명과 평화를 일구는

작은교회 박람회를 개최하여 왔습니다.

② 특히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부터는 명칭을 박람회 ➡ 한마당으로 변경하여

생명과 평화를 일구는 작은교회들의 장()을 마련하여 축제의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③ 이를 위하여 수도권(서울/경기)을 벗어나 전국 각 지역에서 묵묵히 생명과 평화를 일구는

작은 교회 목회자활동가들과 함께 작은교회 운동을 구체화하려고 합니다.

④ 가장 큰 취지는 수도권의 작은 교회 운동을 주관/주최하는 단체가 중심이 아닌 작은교회

운동에 함께하는 교회목회자평신자가 중심이 되어향후 지속적인 소식과 나눔교제

를 통한 조직 구성이 아닌 유기적 네트워크 관계 형성을 위함입니다.

⑤ 이는 생명평화마당이 주도하고 참여 교회/단체가 따라가는 것이 아닌 함께더불어” 작은

교회 운동을 만들어가고자 하는데 가장 중요한 목적이 있습니다.

 

● 일시 및 장소

일시 : 2017년 4월 4(). 오후 6시 ~ 9시 30

장소 하나임교회 (이득희 목사) / 부산 YMCA 2(부산역 근처)

 

 참석 예정

부산 : 25 ~ 30명 (부산 지역 목회자활동가신학생 등)

생명평화마당 : 4

(방인성 목사/상임대표이정배 교수/작은교회 한마당 준비위원장.

이원돈 목사/교회위원장현창환 목사/사무국장)

 

 당일 일정

오후 6시 00분 ~ 7시 00분 저녁 식사 (외부 식당) : 생평마당 제공

오후 7시 00분 ~ 7시 30분 장소 이동 / Tea time

오후 7시 30분 ~ 7시 40분 동영상 시청

오후 7시 40분 ~ 7시 50분 참석자 인사

오후 7시 50분 ~ 8시 10분 생평마당 소개 작은교회 운동 발제 및 소개

오후 8시 10분 ~ 8시 15분 : 2017년 행사 안내 (교회론 출판작은교회 한마당)

오후 8시 15분 ~ 9시 15분 대화 (지역 현황지역 요청협력/연대 방안 등)

오후 9시 15분 ~ 9시 30분 마무리 후속 모임 (장소 이동 후)

 

 기타 준비 사항

참석자 확인홍보간담회 프로그램에 따른 자료 등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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