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수연회원 선교대회가 지난 14~15일 여전도회관 14층 강당에서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롬 13:8)"를 주제로 개최됐다.
60세가 넘은 여전도회원을 지칭하는 '수연회원'은 평생 선교에 힘쓰며 후배들에게 본이 되는 삶을 살아가는 선교여성을 말한다. 170여 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이번 대회는 여전도회원들의 지역 섬김과 연합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됐다.
개회예배에서 말씀을 전한 부천 새롬교회 이원돈 목사는 현대 사회의 가장 큰 질병은 고립, 격리, 우울증이라고 전제하고, "포용과 접촉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넓혀가신 예수님처럼 여전도회원들도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들을 향해 담대히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또 예수님과 제자들의 사역이 개인과 가정보다는 마을 단위로 이뤄진 것에 주목하며,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맞아 마을과 교회를 중심으로 출산과 양육까지 이뤄지는 새로운 단위의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목사가 시무하는 새롬교회는 교단 내에서 지역 중심 선교로 각광을 받는 곳으로, 교회 내 돌봄 시스템을 교회 밖 마을에 적용해 지역아동센터, 협동조합, 어르신 쉼터 등 다양한 활동으로 발전시킨 교회다. 이날 설교에선 여전도회의 사명으로 △젊은 여성들의 출산과 양육의 짐 덜기 △노인들의 노후가 행복한 마을 만들기 등이 제시됐다.
이번 대회에서 수연회원들은 가정 및 교정 선교에 헌신하고 있는 목회자들의 선교보고를 받고, 이들의 헌신에 감사하는 동시에 서로를 격려하며 자긍심을 높였다.
한편, 회원들의 활기찬 노후생활을 위해 마련된 '풍요로운 인생을 위한 관계 맺기' 주제의 특강도 호응을 얻었다.
전국연합회 회장 박인자 장로는 "수연회원들이 드리는 헌금으로 현재 10개 교회가 도움을 받고 있다"며, 교회와 가정에서 어른인 수연회원들이 더욱 하나님의 음성에 귀기울임으로 자신과 지인들의 삶을 풍성하게 만들어 가기를 소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