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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변화시키는 진짜 지역교회

그와 함께 춤을...

by 아름다운 마을 2010. 4. 1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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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변화시키는 진짜 지역교회
부천 새롬교회
이지윤 (기사입력: 2010/03/05 11:15)

◇ 이원돈 목사
지역교회라는 호칭이 무색하게도 많은 교회들이 지역에서 고립되어 있다. 지역주민들과 편한 관계로 함께 어울리기보다는 들어가면 안 될 것 같은 거리감을 주는 것이 오늘날 교회의 모습이다. 폐쇄적인 개교회를 넘어선 교회가 요청받는 지금, 지역 속에 자리매김하여 지역과 더불어 살아가는 교회가 있다. 초대교회처럼 작은 교회들이 지역 안에서 유기체적 연합을 통해 사역을 해야 한다는 부천 새롬교회는 23년간 부천 약대동과 함께 하며 마을을 지키고 만들어 왔다.

지역과 교회는 함께 성장할 수 있다
1986년 약대동에 자리잡은 새롬교회는 교회가 ‘지역과 아동’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린이집을 열어 아이들을 만나기 시작했고 3년 뒤 약대 글방을 세웠다. 약대글방은 이듬해 공부방으로 바뀌었다. 당시 공부방은 작은 교회들이 서울의 봉천동, 인천의 만석동, 부천의 약대동, 안산, 안양 등 서민지역에 개척하기 시작한 교육기관이다. 교회를 개척하면서 지역의 필요에 맞게 서민가정 맞벌이 부부를 위한 탁아소와 공부방을 세우기 시작했던 것이 다. 공부방을 통해 아이들과 부모들을 만났던 새롬교회는 공부방운동을 작은 도서관 운동으로 이어갔다. 새롬교회의 지역 활동을 지켜본 약대동 주민자치센터가 건물을 새로 지으며 교회와 함께 센터 3층에 ‘신나는 가족도서관’을 만든 것. 지금 이곳은 지역의 많은 아동들이 자유롭게 오가며 책을 읽고 꿈을 키우는 소중한 곳이 되었다. 아이들뿐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모여 여성과 아동, 가족에 대해 공부하는 모임이 생기고 다양한 강의와 활동이 열리는 평생교육센터로서의 역할도 감당하고 있다.
IMF가 터졌을 때 약대동과 새롬교회는 어려워지는 가정을 지원하기 위하여 ‘새롬 가정지원센터’를 세웠다. 단순한 교육 사업, 복지 사업으로는 지역문제의 궁극적인 접근이 불가능하다는 판단 하에 가족이라는 전체적인 시스템으로 돕기로 했다. 이런 활동들이 가족뿐만 아니라 어르신을 섬기자는 움직임으로 발전했다. 도시락을 나르고 한글 교실을 시작했다. 어르신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열심히 배우고 가르쳐서 수료식을 가졌을 뿐 아니라 아이들에게 한자를 가르치는 자원봉사자가 되어 그 기쁨을 나누고 있다.
새롬교회의 마을을 만들어가는 일은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마을을 디자인하자’는 생각으로 골목벽화, 골목축제, 마을 놀이터, 생태공원 조성 등 마을의 공간을 꾸미고 있다. 지난 2006년에는 ‘은빛 꿈터’라는 공간을 열었다. 사랑방처럼 마을사람들이 모여 소통하고 문화를 나누기 위해 만든 곳이다. 어르신 밥상공동체, 녹색장터뿐 아니라 인문학 카페 모임과 약대유아영어모임과 같은 젊은 어머니과 아이들의 놀이와 학습의 장으로도 쓰이고 있다.

◇ 어르신들과 함께 그린 마을 벽화.
마을의 교회, 지역사회의 목사가 되어야
새롬교회의 이원돈 목사는 “마을이 변화되지 않고서는 교회도 목회도 선교도 전도도 필요 없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교회와 가정과 마을 전체를 목회 대상으로 생각하기 시작하고 가정과 마을 전체를 돌보는 마을 만들기를 시작했다. 그는 “교회의 대형화 보다는 한국교회의 실정에 맞게 작은 교회의 건강한 성장과 역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면서 “작은 교회의 선교 열정을 살려 지역에 꼭 필요한 시민센터로 활용한다면 많은 변화가 뒤따를 것”이라 강조한다. 왜 지역과 마을에 관심이 필요하냐고 묻자 “이제는 산업화 시대의 성장 패러다임이 지나가고 정보화 시대에 맞는 창조적인 교회, 지역과 소통하는 지역 섬김형 생명 목회가 필요한 시기”라고 답했다.
지역사회와 마을에 기반을 두고 교회는 마을의 교회가, 목회자는 교회의 목사인 동시에 지역사회의 목사되어야 한다는 이원돈 목사. 교회 중심이 아니라 마을과 도시 중심의 목회, 궁극적으로 하나님 나라 중심의 생명 목회와 선교를 통해 작은 교회의 생명살리기 운동이 가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새롬교회는 지금처럼 마을과, 지역과 함께 자라날 수 있었다.
교회가 진짜 지역교회라는 이름으로 불릴 수 있도록 ‘차별성’과 ‘매력’을 가진 교회로 자리매김 하면 좋겠다. 교회가 있기 때문에 마을이 행복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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