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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교회가 살아야 한국교회도 산다

마을이 꿈을 꾸면..

by 아름다운 마을 2011. 2. 7.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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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교회가 살아야 한국교회도 산다

 

새민족교회, '마을 교회의 미래' 세미나 개최
입력 : 2011년 02월 05일 (토) 17:22:42 [조회수 : 225] 이용준 (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최근 대형 교회의 추문 때문에 기독교가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고 있지만, 작은 교회가 지역 주민과 함께 삶을 나누는 지역적·공동체적 사역을 감당할 때 한국교회의 본질과 이미지가 회복될 수 있다는 대안적인 사고가 퍼지고 있다.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 있는 새민족교회(김영철 목사)는 1월 30일 '첫 번째 대화의 광장 : 마을 교회의 미래'란 세미나를 개최하고,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교회와 도시 공동체 모델의 사례를 발표했다.

새로운 교회는 마을과 지역에 속해야

이날 세미나는 중소형 교회들이 지역 중심의 목회 사역을 감당하고 마을 중심으로 교회 공동체 형성을 해야 하는 당위성을 나누는 자리였다.

   
 
 

▲ '마을 교회의 미래' 세미나에 발제와 사례 발표를 한 이원돈 목사(우)와 위성남 씨(좌). ⓒ뉴스앤조이 이용준

 
 

농촌과 작은 교회의 붕괴는 교회학교의 붕괴로 이어진다. 그러면 대형 교회의 '생태계'에도 영향을 주기 마련이다. '교회의 새로운 생태계로서 생명 평화 교회'란 주제로 발제한 이원돈 목사(부천 새롬교회)는 "한국교회 최대의 위기는 사회로부터 고립되어 소통에 실패해 아무런 영향력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시대 변화에 따른 다변화된 목회 형태와 교회론의 변화를 주문했다.

이원돈 목사에 따르면, 대안적 교회인 '생태계로서 생명 평화 교회'는 △지역사회 안에서 고립된 것이 아니라 마을과 지역 속에 한 생태계로 연결된 생태적 교회며 △목회자는 교회의 목회자인 동시에 지역과 마을을 목회하는 지역 생명 목회자로 나설 수 있고 △작지만 아름답고 자유롭고 창조적인 교회로 발전할 수 있다. 이 목사는 "새로운 생태계에서 교회는 마을과 지역에 속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각 지역으로 파고 들어가는 작고 똑똑하고 영향력 있는 교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이날 세미나에는 새민족교회 교인들과 새롬교회 인문학 강좌 수강생들이 함께 참석했다. ⓒ뉴스앤조이 이용준

 
 

또 이 목사는 1980년대부터 부천시 원미구 약대동 등지에서 어린이집과 공부방, 지역 도서관, 인문학 강의 개설 등을 하며 지역 교회 선교를 통해 새로운 교회 생태계의 가능성을 보여 준 사례도 발표했다.

개교회에서 마을과 어울리는 목회자가 된다는 것 그리고 교회 중심이 아니라 마을과 도시 중심의 목회에 대해 고민해 왔던 이원돈 목사는 새로운 하나님나라의 잔치성과 축제성에 중심을 둘 때, 각 마을에서 민중의 치유와 기적의 변화가 일어났다고 했다.

도시 지역 공동체의 모델, 성미산마을을 통해 교회의 비전 나눠

1994년부터 공동육아 협동조합의 형태로 일부 사람들이 정착하기 시작하면서 형성된 '성미산마을'은 서울 마포구 성산동과 연남동 일대에 자리 잡고 있다. 현재 1,000여 명의 사람이 사는 성미산마을에는 크고 작은 커뮤니티가 40~50개나 있으며, 이들은 각각의 네트워크를 통해 유기적으로 움직인다.

   
 
 

▲ 성미산 마을 단체 사진 (사진 제공 사람과 마을)

 
 

이날 세미나에서 성미산마을을 도시 지역 공동체의 모델로 소개한 (사)사람과마을 운영위원장 위성남 씨는 △풍부한 인적 자원 △가족 중심의 커뮤니티 △생활 협동 및 성미산 지키기 운동 등 강한 응집력 △합의제와 토론 문화를 통해 정착한 소통의 문화 등으로 성미산마을의 사례와 특징을 언급했다.

특히 위성남 씨는 성미산마을의 어린이집과 방과 후 교실 등의 부설 기관, 미인가 도시형 대안 학교인 성미산학교, 두레 모임 등의 발전 과정을 소개하면서, 지역의 공동체가 사회 집단의 다양한 커뮤니티와 연대하고 협력하는 일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 세미나를 주최한 새민족교회 김영철 목사(좌)는 "최근 우리 사회의 참된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지역 공동체의 회복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이용준

 
 

세미나를 주최한 김영철 목사는 "최근 우리 사회의 참된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지역 공동체의 회복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다"며, "오늘 대화의 광장 세미나를 통해 생명과 평화를 지향하는 마을 교회의 역할과 비전을 나눌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위성남 씨의 인도 아래 성미산마을을 직접 방문해 설명회를 들었다.

 

마을 교회의 미래, 마을 공동체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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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증폭사회가 한국대형교회 부흥의 원인 | 자유로운글

전체공개 2011.02.01 17:44 | 수정 | 삭제
[야! 한국사회] 교회를 찾는 이들을 위한 조언
김진호
제3시대그리스도교
연구소 연구실장
한겨레 hspace
» 김진호 제3시대그리스도교 연구소 연구실장
재작년의 일이다. 서울 압구정동에서 노방전도 하는 교인들로부터 주보를 받았다. 고급 종이에 컬러로 인쇄된 화려한 소책자다. 웬 주보가 이렇게 두터운가 했더니, 새로 등록한 교인명부가 포함되어 있었다. 족히 수백명은 돼 보였다. 주보이니, 필경 지난 한 주간에 등록한 교인이겠다. 지금보다도 더 교회가 탄핵의 대상이던 때다. 신문, 잡지, 단행본, 심지어 방송에서조차 교회에 대한 비판적 기조의 담론들이 유포되고 있었고, 저 화려한 주보의 주인공은 이런 지탄을 한 몸에 ‘받아 챙기던’ 교회였다.

그럼에도 그 교회는 여전히 한 주에 수백명의 새 교인이 생겼다. 이런 사정은 다른 대형 교회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다. 반면 중소형 교회들은 사정이 다르다. 2005년 인구센서스에서 교인 수 감소가 확인되었던 그 실제는 대형 교회가 아닌 중소형 교회들에서 체감되고 있었다.

교회에 대해 온갖 비판으로 설레발쳤던 내게 한 목사가 말했다. 모두가 외면하는 곳에서 소리 나지 않게 일하는 사람이 제일 많은 종교가 무엇인지 아느냐고. 비율을 말할 수는 없으나, 그러한 개신교회나 목회자가 다른 종단에 비해 결코 적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언론이 제기하는 교회의 문제들은 주로 대형 교회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지만, 교인 수 감소의 가장 큰 피해는 중소형 교회가 겪고 있다. 심지어 훌륭한 일에 헌신하는 작은 교회들 대다수도 그러한 위기에 처해 있다. 아울러 이들 훌륭한 목회자와 교회들이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고, 그이들이 헌신적으로 해오던 일도 대단히 어려운 사정에 놓여 있다. 물론 대형 교회들에 비해 더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중소형 교회들은 부지기수다. 그럼에도 교인 수 감소는 그 문제들에 대한 사회적 처벌의 맥락에서만 해석될 수 없다는 점은 분명하다.

깊이 있는 분석과 토론이 필요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교회를 찾는 이들이 대형 교회를 선호하는 이유는 존재의 안전에 대한 갈망과 관련이 있다. 어느 시대나 사회적인 불안이 신앙을 선택하는 동기가 되지만, 지금 우리 사회는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끝없이 치솟고 있는 추세다. 정가에서 복지 문제가 화두가 되고 있는 것도 사회적인 불안에 대한 공포의 반영일 것이다. 그런데 개신교, 특히 한국의 대형 교회들은 그러한 사회적인 안전에 대한 욕망을 신앙상품으로 개발하는 데 있어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종교집단이다. 신학자로서, 그리고 비록 삼류였지만 목회자였던 사람으로서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이 자기 존재의 위기에 대한 위로에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이러한 위로가 삶에서 대단히 중요하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한국의 대형 교회가 이룬 신앙상품의 효능에 대해 폄하할 생각도 없지만, 유감스럽게도 그 위기 치료제로 개발된 대형교회적 신약(新藥)은 그 부작용에 대한 경고 없이 처방·활용되었다. 다른 교회들, 심지어는 다른 종단들에까지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임이 분명하다.

한국 교회가 개발한 불안에 대한 신앙상품은 ‘자기중심적’이다. 이웃에 대한 무관심, 심지어는 이웃에 대한 공격성을 강화시키기까지 하면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자기 성공주의와 맞닿아 있다. 그런 점에서 이것은 자본주의와 잘 맞물린다. 더욱이 최근 들어 업그레이드된 변형 상품은 중상위 계층적 특이성을 지닌다. 이것 역시 자본친화성을 극대화한 신자유주의적 사회모델과 잘 부합한다.

하여 종교적 위안을 받고픈 사람들은 그 내용을 잘 살펴보면 좋겠다. 이웃 없는 종교보다는 이웃과 함께하는 이들에게서 고달픈 삶의 위안을 덜어내는 종교를 찾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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