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미션

약대동 ‘신나는 가족도서관’ [한겨레] 2004.11.21. 06:32

아름다운 마을 2018. 1. 13.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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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

약대동 ‘신나는 가족도서관’ 지난 16일 오후 경기 부천시 원미구 약대동 주민자치센터. 학교 수업이 끝나는시간이 되자, 3층에 자리잡은 신나는가족도서관이 붐비기 시작한다. 이날은초등학교 2학년 독서 동아리 아이들의 수업이 있는 날이다. 아이들은 간단한글쓰기를 한 뒤, 독서지도 자원봉사자와 함께 ‘신문을 활용한 교육’(NIE) 활동을한다. 전국 여행을 하려고 할 때 필요한 것들을 신문에서 찾아 오려 붙이는활동이다.

부천의 작은 도서관 중 가장 역사가 오래 된 이 도서관에서는 일주일 내내 이처럼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초등학교 1~3학년 학생들로 이뤄진 독서 동아리는일주일에 하루씩 학년별로 돌아가며 책을 읽고 독후활동도 한다. 독서 동아리수업은 주로 놀이와 체험 위주의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도서관과 책을 좀 더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매주 금요일 오후에는 자원봉사엄마들이 마루로 된 열람실에서 편하게 앉아 아이들에게 그림책도 읽어 준다. 매달마지막 화요일에는 새로 나온 책을 소개하고 독서 퀴즈왕도 뽑는 ‘북 카페’가열린다. 때때로 만화영화도 상영되고 겨울방학 때는 미술교실도 열린다. 물론 이런프로그램과 상관없이 날마다 도서관에 찾아와서 놀거나 책을 보는 아이들도 적지않다. 약대초등학교 안미래(9・2년)양은 “책도 읽고 재미있는 독서 동아리 활동도할 수 있어서 학교 끝나면 자주 온다”며 “집에 있다가도 심심하면 언제든지걸어서 올 수 있어서 편하다”고 말했다. 독서지도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마을주민 서원홍(37)씨도 “큰 공공 도서관과 달리 분위기가 내 집 안방처럼 편해서,차 한 잔 마시면서 책을 읽거나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기에 참 좋다”고 말했다.

어른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의사소통, 독서치료 등 여성 성장프로그램과 여성 독서 동아리 등이 그것이다. 도서관 관장인 이원돈 목사는“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작은 도서관들도 동화 공부 모임 등 성인 학습 동아리와독서지도, 스토리텔링, 인형극 공연 등을 해 주는 학부모 자원봉사 동아리들이 잘꾸려져 있다”며 “작은 도서관이 마을 공동체의 구심점으로 자리를 잡아가고있다”고 평가했다. 이종규 기자ⓒ 한겨레(http://www.han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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