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가 한창인 지난 19일 약대초등학교 운동장에서는 ‘약대동 꼽사리영화제’가 열렸다.
영화제 규모는 PiFan과 견줄 수 없을만큼 작았지만, 참가자들과 이를 즐기는 주민들의 열정만은 PiFan 못지 않았다. 특히 이날 오후 7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는 PiFan 못지 않은 열기와 호응을 얻으며 이뤄졌다.
마을영화 제작 감독 및 배우들이 인터뷰 후 각 팀이 춤을 추거나, 손을 흔드는 등 색깔을 살려 입장을 시작하자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다. 이어진 김만수 부천시장, 손숙미 새누리당 원미을당협위원장도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쑥스럽게 양쪽에 늘어선 자원봉사자들과 악수를 하며 입장한 김 시장을 비롯해 흥겹게 춤을 추며 입장한 손숙미 위원장에겐 환호가 이어졌다.
레드카펫 행사가 끝난 후 최재선 위원장의 개막선언과 함께 중흥중학교 비보이팀의 율동, 깔깔깔가요봉사단, 아동힙합단, 약대어른 참여춤, 상원고 2DS댄스팀과 방화중 합창단의 공연이 꼽사리영화제의 흥겨움을 더했다.
특히 약대어른 참여춤에 참여한 이들은 평균 60세를 넘은 나이. 하지만 강남스타일 등 군무를 추며 젊은 이들 못지 않은 열정을 선사했다.
변영주 감독, 배우 문성근, 안내상, 마을사람들의 축하영상메세지도 영화제의 즐거움을 보탰으며, 무성영화 ‘검사와 여선생’이 최영준 변사의 목소리와 함께 관객을 사로잡았다.
운동장 한편에는 협동조합 떡카페 달나라토끼의 떡 판매와 약대동 어르신들이 한껏 요리솜씨를 뽐낸 분식코너 등과 펠트체험, 인형극단 틱톡의 인형극장, 벼룩시장 등이 마련돼 영화제로 그치지 않고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마을축제가 됐다.
하지만 이날 영화제의 꽃은 주민이 직접 제작한 영화 8편의 상영이었다.
행복한 마을 드라마 2편, 마을방송 분투기, 타조와 함께 춤을, 애니메이션 나무인형 등 주민들의 자신들의 이야기와 일상을 직접 작품에 담고 연기했다.
한편 꼽사리영화제는 약대동주민센터와 청년사회적기업 ‘아하체험마을’ 주최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