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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주목받는 협동조합

아름다운 마을 2012. 7. 7.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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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다시 주목받는 협동조합
[2012년 07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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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자금에 관계없이 조합원마다 공평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협동조합에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말부터는 협동조합 기본법이 시행되면서, 더 많은 교회와 단체가 협동조합을 통해 사회적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인창 기자의 보돕니다.

서울 아현감리교회의 한 건물에 자리한 감리교 농도생활협동조합 매장. 1999년 설립돼 13년째를 맞은 이곳은 농촌 교회에서 생산한 농작물을 도시의 교회들에 공급하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공산품과 일일식품의 경우, 생협 연대를 통해 공급받지만 유기농 쌀로 만든 ‘라면’과 같이 직접 생산하는 품목도 있습니다.
농도생협의 가장 큰 장점은 도시 조합원들이 믿을 만한 상품을 구입할 수 있고, 농촌 조합원들에게는 판로가 된다는 점입니다.

이수현 전도사 / 도농생활협동조합

그동안 농노생협과 같은 협동조합을 설립하려면 조합원 3백명 이상이 참여해야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1월 협동조합 기본법이 공포되면서, 올 연말부터는 업종과 분야에 관계없이 5명이상이면 협동조합의 설립이 가능해졌습니다. 지금까지는 개별법에 근거해 8개 협동조합만 설립할 수 있었습니다.
국제협동조합연맹이 정하고 있는7월 첫째 주 협동조합 주간을 맞춰, 우리정부는 협동조합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협동조합이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고, 유통업, 농산물 관리업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하기로 했습니다. 세금감면 혜택도 주겠다는 방침입니다.
협동조합 설립이 쉬워지면서, 실제로 마을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 부천 새롬교회는 내년에 지역주민들과 함께 협동조합을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협동조합 기반의 ‘카페’와 현재 경영 중인 사회적 기업의 수익금을 지역사회를 위해 환원하기로 했습니다.

이원돈 목사 / 부천 새롬교회
이영환 교수 / 성공회대 사회복지학

협동조합의 가능성은 258개 사업체, 5만 4천명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스페인 몬드라곤 협동조합에서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몬드라곤 협동조합의 한 관계자는 국내 한 포럼에서 “최근 유럽 경제위기 속에서 오히려 모드라곤 협동조합의 고용은 증가했다“며 ”이는 자본주의와 다른 가치관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그 바탕에는 협동조합 설립과 연대를 위한 법령이 잘 갖춰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아이졸라 교수 / 몬드라곤협동조합대학

하지만 과제도 남아 있습니다. 대규모 협동조합 연대에 들어가지 못한 소규모 조합들은 물품유통에 있어 불이익을 당할 우려도 있습니다. 또 그동안 국내 협동조합들이 보여줬던 횡령 등의 부정적 이미지와 협동조합 원칙에 어긋난 법규범들도 변해야 할 대목입니다.
양육강식, 승자독식이라는 경제적 부작용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협동조합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습니다. 협동조합 활성화가 서민과 지역경제를 살리고 경제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씨채널뉴스 이인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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