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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

아름다운 마을 2011. 4. 30.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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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
2013년 WCC 10차 총회를 준비하는 도시-농어촌 작은 교회들의 모임(가) 토론회
2011년 04월 30일 (토) 16:43:24 이병일 위원dotorikey@yahoo.co.kr

   
▲ 생명농업포럼 한경호 대표와 안재학 총무(왼쪽부터) ⓒ 에큐메니안 이병일.
4월 29일(금) 오후 1-4시에 YWCA회관 회의실에서 ‘2013년 WCC 10차 총회를 준비하는 도시-농어촌 작은 교회들의 모임(가)’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는 2013년에 부산에서 열리는 제10차 WCC총회를 잘 준비하기 위해 생명농업포럼(각 교단 농촌선교목회자연합회 연대모임)이 제안하여 도시의 각 교단 민중선교 단체들(고난함께, 일하는 예수회, 생명선교연대)과 생명선교를 지향하는 단체들이 함께 했다.

한경호 목사(생명농업포럼 대표)는 "계간지 <농촌과 목회 48호>를 발행하면서 'WCC부산총회, 농촌과 지역교회의 준비와 역할'이라는 주제로 좌담회를 하였는데, 그 자리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준비모임을 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여 토론회를 하게 되었다"며 경과를 설명했다.

   
▲ 발제를 맡은 이홍정 목사, 이세우 목사, 이원돈 목사(왼쪽부터) ⓒ 에큐메니안 이병일.
이세우 목사(기장 농목)는 농촌교회의 입장에서 “WCC부산총회와 농촌선교현장의 만남”이라는 제목으로 발제 했다. 이 목사는 “농민선교의 중심을 차지하는 생명목회는 농업과 농사의 중요성을 깨우치는데 있다. 농사는 경제적 분야의 한 부분이 아니라 모든 삶의 바탕이고 근본이다. 다시 말해 생명목회가 추구하는 농적(農的) 삶이란 인간 존재의 근원에 대한 질문이고 구체적으로는 가장 치열하게 자본주의 문명의 한계와 맘몬주의의 폐해를 넘어서고자 하는 것을 말한다"며 "WCC가 고민하며 대안을 찾는 것과 한국의 농민선교가 가는 길이 다르지 않다고 본다. 생명농업, 생명목회, 농적 삶을 회복하는 것이 그 대안이라고 판단될 때 농민선교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말했다.

이원돈 목사(일하는 예수회)는 “산업화 시대에서 생명·생태 시대에로의 패러다임 변화 흐름”이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진행했다. “2011년 세 개의 쓰나미, 즉 일본의 대지진, 중동의 자스민 혁명, 한국의 대형교회의 위기는 환경재앙과 매스미디어의 발달, 대량생산 체제의 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제 세계는 산업화 시대에서 생명·생태시대로의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며 "따라서 생명시대 교회와 선교의 핵심은 개교회의 목회자가 아니라 마을과 지역의 연대를 통하여 생명망 짜기에 있다”고 전했다.

이홍정 목사(한일장신대 교수)는 “생명과 희망의 원천이신 하나님에 대한 성례전적 증언”이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해, “생명망짜기로써의 생명목회는 지역교회가 지구적 차원에서 지역상호간에 에큐메니칼 자원을 나누는 건강한 통로가 되게 하므로 ‘에큐메니칼하게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게 한다. 이 과정에서 지역교회는 ‘주고 받음’의 종속적 관계를 넘어서, 물적 인적 문화적 신학적 영적 자원까지를 서로 나누는, 상호변혁적 만남의 과정, 이웃됨의 과정을 실현해야 한다"며 "이것은 교회가 가난과 소외의 근본원인을 제거하는 사회변혁과정에 투신하므로 생명연대를 강화하고 전지구적 지역상호간 생명공동체 건설에 참여할 것을 요청한다. 따라서 세계에 흩어져 있는 지역교회들의 생명목회를 위한 협력과 나눔의 과정은 사회경제적 생태적 정의를 하나의 중요한 준거로 삼는다. …… 따라서 상호의존성에 기초한 협력과 나눔을 위한 지구적 지역상호간 생명망짜기, 즉 생명목회는 인류가 자연과 더불어 정의로운 생명평화관계의 복원을 위한 치유와 화해의 과정, 즉 생명과 희망의 원천이신 하나님에게로 복귀하는 구원과 해방의 과정을 매개하므로, 이 땅에 현존하는 동시에 임하시는 하나님의 나라를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 토론회 참가자들 ⓒ 에큐메니안 이병일.
발제 후에 참가자들은 WCC총회를 준비하기 위한 세부적인 내용에서부터 오늘날 교회의 역할과 과제, 지탄받고 있는 남한교회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 등에 대하여 토론했다. 그들은 ‘WCC총회의 주제가 거대하다고 해서 거대담론에 얽매여서는 않되고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분명하게 해야 한다.’ ‘WCC총회 이전의 사전대회와 민중포럼 등을 통하여 남한 에큐메니칼 교회운동의 역사를 잘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작은교회의 역할은 비판과 감시의 기능을 하는 것’등을 주제로 활발히 의견을 내놓았다.

또‘세계의 위기는 기후변화인데, 기후변화는 도시와 농촌 모두를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 이에 대처하기 위한 교회의 과제는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물어야 한다.’ ‘산업화 시대에서 생명·생태 시대로 패러다임의 변화는 때가 되면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생명선교의 노력을 기울이고 노력해야만 변화될 수 있다.’ ‘산업화 시대를 주도하던 사람들은 결코 자기들의 기득권을 쉽게 내려놓지 않을 것이기에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변혁을 이루어야 한다.’ 등등 새로운 시대를 맞는 교회의 모습을 그리는데에 여념이 없었다.

이번 WCC총회의 주제가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God of Life, Lead Us Justice and Peace!)로 정해져서 특히 생명·정의·평화가 절실한 남한과 세계의 현실에서 교회의 역할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공유하면서, 참가자들은 몇 번의 토론회를 하면서 더 많은 참가 단체를 모아서 WCC총회 준비를 위한 조직을 구성하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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