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독교와 마을 운동의 역사
정경호 교수는 최근 영남신학교에서 열린 마을목회 세미나에서 마을전체를 민족 교육과 살림 공동체로 만들어나가 탁월한 민족운동가를 키우고 독립운동의 기지 역할을 했던 북간도의 명동촌이야말로 한국적 마을 교회의 원형이라는 인상적 강의를 하셨다,
이러한 북간도의 명동촌 이후 한국기독교의 역사 가운데는 1950-60대의 홍성 홍동면의 풀무학교, 70년대의 수도권 특수지역 선교위원회의 성남 주민교회(이해학 목사)와 동월교회(허병섭 목사) 그리고 80년대의 민중교회의 탁아소 공부방 운동, 그리고 이 흐름이 연결되어 90년대와 2000년대의 수유리지역의 아름다운 공동체와 도시형 농촌형 마을 교회들의 마을 교회와 마을만들기의 도도한 흐름으로 줄기차게 이어지고 있다.
⓵ 무교회주의와 지역공동체
일제강점기 한국 민족지성사에서 평안도 정주 오산학교가 가지는 명성은 무척이나 커서 재론이 새삼스러울 정도다. 일제강점기 오산학교 졸업생은 대부분 해방 후 월남해 주로 교육계, 기독교계, 의료계에서 주요 인물이 됐다.해방 이전 오산에서 이미 이찬갑은, 오산학교를 중심으로 하고 협동조합을 생활 단위로 하는 오산공동체를 만들고자 했으나 이찬갑이 구상하던 지역공동체의 시도는 전후 안정이 찾아온 1950년대 중반 이뤄졌다.
이찬갑과 주옥로는 1958년 충남 홍성 홍동면에서 풀무학교와 풀무공동체를 시작했다.이찬갑은 짧지 않은 준비기간을 거쳐 58년 홍성 홍동면에서 주옥로와 함께 풀무학교와 풀무공동체를 시작했다. 이찬갑의 구상을 홍순명이 구체화한 ‘풀무생활협동조합’은 “학교는 하나의 마을이어야 하고 생활의 공동체라야 합니다. 나는 미래에는 학교가 마을이 되고 마을이 학교가 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홍순명의 ‘더불어 사는 평민을 기르는 풀무학교 이야기’) 요컨대 무교회주의 공동체의 이상(理想)은 “학교이면서 교회이고, 동시에 자급자족하는 마을”이다. 무교회주의의 이상을 놓고 판단했을 때 공동체 규모는 본질적으로 소형화, 소수화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풀무공동체가 성립될 수 있었던 것도 생활협동이 가능한 정도의 소규모 지역에 기반을 두고 무교회 신앙을 공유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소규모 집단에 기반을 둠에 따라 무교회주의에서 가장 강조하는 ‘자발적’ 정신의 각성이 어느 정도 가능했다.
⓶ 수도권 특수지역 선교위원회
1970년대 중․후반 활동하였던 수도권 특수지역 선교위원회는 1968년 연세대 도시문제연구소의 빈민선교실무자훈련으로 시작되어 1971년 9월 수도권도시선교위원회를 창립, 활동을 본격화하여 신설동,광주대단지등 20여곳의 빈민지역에서 선교활동을 했다.
1973년 한국 특수지역 선교위원회는 ‘광주대단지사건’으로 드러난 성남지역 도시빈민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성남지역 민중선교를 위해 이해학 전도사를 파송하여 교회 설립을 준비하게 하였다 당시 실업과 빈곤 문제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른 상태였다. 수도권 특수지역 선교위원회 주민교회에서는 직업상담실, 실업자대책위원회 구성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성남 주민들의 취업 알선과 취로사업 참가를 위한 노력을 하는 한편, 주민교회와 성남지역 주민과의 연대의식을 강화, 확대시키면서, ‘주민생활협동조합’을 1990년 10월 7일 결성하는 결실을 맺었다.
빈민선교와 생태운동의 '대부'로 꼽히는 허병섭 목사는 1970년대 초부터 '수도권특수지역선교위원회'를 통해 빈민선교운동에 투신, 서울 월곡동의 판자촌 등에서 빈민 인권보호와 권익향상을 위해 일했다. 80년대 초에는 최초의 탁아방이라고 할 수 있는 '똘배의 집'을 세웠고,
하월곡동에서 함께 사역한 유미란 전도사의 산돌공부방에서 출발한 마을 공부방 운동은 2000년대 한국 지역복지와교육의 가장 중요한 전달체계로 발전되는 ‘지역아동센터’의 모태가 된다.
⓷) 80년대 기독교운동의 흐름과 민중교회 운동
80년대 급속한 증가를 보여준 민중교회운동의 발생과 형성과정은 기독교운동사 즉 한국기독교의 마을 선교의 역사와 무관하지 않다. 민중교회운동의 태동배경은 민중교회운동의 근거가 된 기독교운동은 도시산업선교와 도시빈민선교활동이다.
1) 민중교회의 마을 선교사업과 교육활동
민중교회에서는 지역주민사업으로 탁아소, 공부방, 의료봉사, 주부교실및 지역연대사업을 펼쳐나가면서 지역속에 신뢰감을 얻어 나가고 있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탁아소 운동과 지역 공부방운동으로 각 지역민교연합마다 지역연대사업의 일환으로 탁아방실무자모임, 공부방실무자모임등이 만들어져 가는 추세를 만들며, 당시에 전국단위로 탁아입법 대책위가 구성되기도 하였다. 1986년경에 민중교회에서 운영하는 공부방이 전국에 50-60여개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공부방운동이 시작 되자마자 그것이 폭팔적 반응을 일으켰고 특히 아엠에프 이후 2000년대 들어서면서 전 사회적으로 복지에 관한 관심이 높아 지기 시작하면서 이 작은 민중교회에서 시작된 공부방운동을 정부에서 지원하고 그 이름도 지역아동센타로 바꾸어 전국에 4000개가 되는 지역아동센타가 세워져 지금은 전국 서민지역에 공부방이 없는 곳이 없게되는등 한국사회의 가장 중요한 복지 전달체계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이 공부방 운동은 1980년대 도시의 서민과 공단지역에 작은 교회가 개쳑 되기 시작할 때 민중 교회를 돕기위해 함께 서민지역에 들어간 기독여성들에 의해 일어난 운동이다,
그후의 민중교회의 이야기를 부천의 약대동의 경험으로 잠깐 소개하면 부천의 약대동을 출발로 처음의 4-5개의 지역아동센타가 20-30여개 그리고 최근 60여개로 확장되어가는 지역아동센타의 변화를 보고, 2000년 이후의 시기에는 부천의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작은 도서관 운동이 일어나 마을마다 13개의 작은 마을 도서관이 형성되고, 작은 마을 교회와 마을 도서관 그리고 마을의 지역아동센타의 중요성과 네트웍을 생각하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부천의 지역 사회와 시민사회는 마을단위로 작은 도서관, 지역아동센타, 작은 교회들이 평생학습이라는 고리로 연결될수 있는 가능성을 보게되고 이러한 교회와 마을 도서관과 지역아동센타가 연결되면서 마을과 도시를 잇는 평생학습공동체와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등의 마을만들기의 꿈으로 이어져 나갔다.
⓸ 이러한 교회의 마을 운동의 흐름은 그후 여러 지역과 마을의 민중교회 운동으로 이어지다가 최근 이후 수유리지역의 아름다운 마을 공동체와 각 지역의 도시형 농촌형 마을 교회들이 마을만들기와 연결되어 꽃을 피우기 시작하고 있다.
1991년 서울 인수동에서 시작해 강원도 홍천에 이어 경기도 군포에도 새 공동체를 이끄는
아름다운 마을 공동체의 경우는 90년대 이후 태동된 한국의 여러 생태공동체중 ‘종교’
중심의 생태 공동체를 대표하고 있다,
우선 아름다운 마을 공동체는 기독교 신앙에 기반하고 있는 공동체인데. 한국 사회의 변혁, 통일, 대안적 기독 학생 운동이라는 주제로 모였던 이들이 10년 이상 함께 삶을 공유하면서 그들 앞에 놓인 결혼, 임신, 출산, 육아라는 현실적인 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마을’을 일구기 시작했다. 청년들이 마주하는 현실적 문제들, 사회 진출과 결혼, 임신, 출산, 육아의 문제들을 개인이 아닌 공동체로 함께 풀어보려는 데서 이들의 공동체 운동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서울에서 시작된 공동체는 현재는 강원도 홍천에 자리 잡은 이들과 함께 ‘농도 상생 마을’을 꾸리고 있다. 도시에서 생태적 가치를 가지고 공동체를 꾸리는 것의 한계를 절감하고 공동체 일원 중 몇몇이 함께 귀촌하여 유기농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 마을 밥상에서 함께 식사하고, 함께 아이를 키우고, 찻집이라는 문화 공간을 통해 공동체의 구성원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또 어린이집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 울에서,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등학교는 홍천에서 대안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 서울시와 경기도의 마을 만들기가 활성화되면서 각 지역 차원에서
도시형 농촌형 마을 교회들이 마을만들기와 연결되어 일어나기 시작하고 있다
이러한때 한국 사회와 교회의 생태계도 급변하여 지금 한국 사회에서는 마을만들기와 같은 지역과 마을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사회 생태계 가 등장하고 있고 이러한 새로운 사회 생태계에 기초한 새로운 마을 교회에 대한 탐색이 시작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예장 마을 만들기 네트웍”이 있는데 2016년 3월 11 예장 총회 지역 마을 목회 컨퍼런스에 참여한 예장 마을 만들기 네트웍 목회자 일동으로 마을 목회 선언문이 발표 된다.
“ 지금 한국 사회에서는 마을만들기와 같은 지역과 마을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사회 생태계 가 등장하고 있고 한국 교회의 생태계도 급변하여 마을 교회가 등장하고 있는 이때에 우리는 이러한 새로운 사회 생태계에 기초한 새로운 교회 생태계의 대안으로서 새로운 마을 교회에 대한 탐색이 시급한 상황에 직면 하고 있다 ..... 이러한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 운동을 구체화 하기 위해서는 바로 마을 단위와 같은 작은 단위로부터 협동과 자치의 생명 생태 공동체를 만드는 것으로 시작되어야 하는데 이는 지역과 마을의 생명망을 짜고 생명을 살리는 온 생명 마을 교회의 탄생으로부터 시작 되어야 할 것이다.지금 이때야 말로 마을 교회와 마을 선교와 목회가 절실한 때에 이르러 온 지역과 마을을 치유와 화해의 생명 공동체로 만들어 나가야 할때임을 온 교회와 함께 믿고 깨닫고 실천할때라는 우리의 신앙 고백을 선포하는 것이다”
http://www.pck-good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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